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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공부 중이다: 비교 아닌 자극으로 바꾸자.
수능 공부는 단순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싸우는 모든 순간의 총합이다. 가장 힘든 순간은 문제를 못 풀 때도, 시간이 부족할 때도 아니다. 진짜 힘든 건, 오늘 하루를 허비했을 때 느끼는 자기혐오와 무력감이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다른 애들은 열심히 하는데 나는 왜 못할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스스로를 무너뜨린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이런 감정은 당신만 느끼는 게 아니다. 상위 1% 학생도, 매일 14시간씩 공부하는 친구도, 모두 같은 고민을 한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어떻게 대하는가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원망하며 무너지지만, 어떤 사람은 그 순간을 자극으로 삼아 다시 일어선다. 공부는 멘탈 게임이다. 그리고 멘탈은 감정의 관리가 아니라, 행동의 선택으로 완성된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조용한 독서실에서 문제집을 넘기고 있다. 그 둘의 차이는 크지 않다. 단지 행동 하나의 선택, 그게 전부다. 그리고 그 작은 선택의 반복이 결국 6개월, 1년 후의 결과를 완전히 바꾼다.
아마 당신도 알 것이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이 가장 괴롭고, 일단 문제 하나를 풀고 나면 생각보다 잘된다는 것을. 사람은 계속 머릿속으로 ‘해야 한다, 해야지’를 반복하면서도 실제로 펜을 드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단 하나, “생각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책상 앞에 앉았으면, 바로 책을 펴라. 1문제라도 풀어라. 사람이 생각보다 단순한 게, 펜을 잡고 5분만 공부하면 몰입이 시작되고 집중은 따라온다. 공부는 의욕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공부를 하면 의욕이 생기는 것이다. 동기부여는 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기 싫다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먼저 한 문제를 풀어보는 실천을 해보자. 그 5분이 당신을 움직이고, 그 5분이 오늘 하루를 바꿀 수 있다.
공부는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계속해야 하는 싸움이다. 성적표는 다음 달에 오지만, 그 성적은 바로 오늘 당신의 공부시간에서 만들어지는 중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멀리 있는 시험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눈앞의 한 페이지를 읽고, 한 문제를 푸는 것이다. 그것이 쌓이고, 반복되며 결국 성적이 된다. 옆 친구보다 늦게 시작했더라도 상관없다. 남들보다 한 문제 더 오래 붙들고 고민해보는 그 시간이 당신의 실력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자극이 된다. 인생은 언제나 불공평하다. 어떤 친구는 좋은 환경에서, 비싼 과외를 받으며 공부하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현실에 분노하고 슬퍼하는 건 당신의 시간을 더 낭비하게 만든다.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그 질문 앞에 답하는 자세가 바로 수험생의 태도다.
그리고 기억하자.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아직 기대를 걸고 있고, 변화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그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공부를 쉬는 날이 있을 수 있다. 실수하고, 미뤄지고, 멘탈이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책상 앞에 앉는 힘만은 절대 잃지 말자. 하루를 포기해도 내일은 다시 시작하자. 그 작은 반복이 당신을 수능 당일에 진짜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공부하고 있다. 그 말은 당신도 지금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불안한 생각은 내려놓고, 그냥 한 문제, 한 페이지부터 다시 시작하자. 모든 합격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2. 왜 수능을 봐야 하는가? 당신만의 이유를 되새겨라.
수능 공부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된다. “도대체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 “진짜 이게 나한테 필요한 일일까?” 하루 12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친구들과의 대화는 줄어들고, SNS를 켜면 다른 친구들은 여행 가고 연애하고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 순간, 공부에 대한 회의감은 점점 커지고, “이제 그만할까?”라는 유혹이 스멀스멀 다가온다. 그런데 그때야말로 꼭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다.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가?”
수능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처음에는 엄마, 담임 선생님, 사회 분위기, 경쟁심, 불안감 때문에 억지로 시작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능은 그렇게 시작해서는 절대 끝까지 갈 수 없다. 수능 공부가 정말 힘든 이유는 단순히 양이 많아서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도 아니다. 그보다는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스스로에게 명확하지 않으면 멘탈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기 없이 하는 공부는 결국 지쳐서 무너지게 되어 있다. 목표 없는 달리기는 몇 미터도 버티기 어렵다. 하지만 목적지가 눈앞에 보이면, 사람은 다리를 끌고라도 결국 도착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이유가 분명하면, 사람은 버틸 수 있다.
지금 당신은 수능을 왜 준비하고 있는가? 단순히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해서? 물론 그런 외적인 이유도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짜 동기는,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서 나와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내가 원하는 전공을 배우고 싶어서, 내가 자란 환경을 벗어나고 싶어서, 내 동생이나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보여주고 싶어서, 혹은 지금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바꾸고 싶어서 수능을 선택했을 수 있다. 그런 개인적이고 절박한 이유가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다. 왜냐하면, 그건 남이 주는 기준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이기 때문이다.
공부가 지칠 때마다, 성적이 흔들릴 때마다, 자괴감이 밀려올 때마다 이 질문을 반복해야 한다. “나는 왜 수능을 준비하는가?” 이 질문에 진심으로 답할 수 있어야 앞으로의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다. 이유 없는 행동은 오래가지 않는다. 반대로 이유가 확고하면 사람은 어떤 고통도 감내할 수 있다. 지금은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를 기억한다면 하루의 무게를 견디는 마음이 달라진다. 누가 뭐라 하든, 지금 내가 펼친 교재 한 권, 손에 쥔 펜 한 자루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신호이자, 책임이자, 약속이다. “나는 내 삶을 바꾸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선택하고 있다.”
동기란 대단한 게 아니다. 어쩌면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 영상 한 편, 한 장의 수시 결과표가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 당신의 마음을 울렸던 그 감정을 잊지 말자. 공부는 결국 감정의 싸움이다. 나는 지금 이걸 왜 하는가? 매일 그 질문을 마음속에서 되새긴다면, 어느새 공부는 습관이 되고, 습관은 실력이 된다. 그리고 실력은 결국 수능이라는 이름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된다.
공부가 아무리 힘들어도, 그 이유가 분명하면 버틸 수 있다.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을 때, 진짜 강해진다. 그리고 수능은 당신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최고의 기회다. 그러니 지금 힘들고 불안하고 슬프더라도, “나는 왜 이걸 하는가?”라는 질문을 절대 놓지 말자. 그 질문을 놓는 순간, 공부도 함께 무너진다. 매일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다짐하자. “나는 내 인생을 내 손으로 바꾸기 위해 오늘도 책을 편다.”
이 짧은 다짐 하나가, 당신의 하루를, 그리고 인생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3. 수능 공부는 체력전이다: 꾸준함이 곧 승부다.
수능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이기는 시험이 아니라, 끝까지 버틴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장기전이다. 물론 처음 시작할 때는 모두 열심히 한다. 새 학기, 새 다짐, 새 스터디플래너.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누가 더 오래, 꾸준히,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가가 성패를 가른다. 그 중심에는 체력이 있다. 수능을 단순히 필기시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하루 8~9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고강도 체력 시험에 가깝다. 하루 100문제 이상 문제를 풀고, 수십 페이지의 이론을 암기하고,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익히는 이 모든 과정은 정신력뿐 아니라 신체적 지구력도 함께 요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꾸준히 공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하루에 14시간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3일, 3주, 3개월, 그리고 수능 날까지 유지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많은 수험생들이 의욕적으로 만든 계획표를 1~2주 만에 지키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잃는다. 그리고 스스로를 책망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건, 계획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무너져도 다시 세우는 반복의 힘”이다. 공부 루틴은 마치 근육과 같다. 처음엔 작고 약하지만, 매일 반복하면 강해진다. 중요한 건 하루하루를 일정한 패턴으로 설계하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공부 시간을 찾아가는 것이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오전은 국어, 점심 이후 수학, 저녁은 탐구 과목 복습이라는 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별 학습 패턴을 실험하고 고정화하는 것이 공부 지속성의 핵심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체력관리다. 공부는 머리로 하지만, 머리를 움직이는 건 결국 몸이다.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문화도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독이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은 물론이고, 기억력과 사고력도 급격히 떨어진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하루 평균 집중력을 20% 이상 낮추며, 기억 정보의 단기 저장 효율 또한 급격히 저하된다고 한다. 그러니 공부 잘하는 수험생일수록 잠을 잘 자는 수험생이라는 말을 기억하자. 최소한 하루 6시간 이상의 수면은 확보하고, 일정한 취침·기상 루틴을 고정시켜야 한다. 식사도 마찬가지다. 하루 세 끼를 제때 먹는 것만으로도 면역력과 정신 집중도가 유지된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과도한 야식은 오히려 컨디션을 무너뜨릴 수 있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 체조, 홈트레이닝도 하루 15분만 해주면 집중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꾸준함을 만드는 또 하나의 전략은 “기록하는 습관”이다. 오늘 공부한 과목, 시간, 성취 정도를 간단하게 기록해 보자. 단순히 공부 시간을 적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진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자기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스터디 플래너를 활용하거나, 스마트폰 앱, 간단한 다이어리라도 좋다. 핵심은 매일 기록하고, 하루가 끝났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취감이 쌓이면 어느새 공부가 습관이 되고, 습관이 실력으로 이어진다. 성실한 하루가 모여 성적이 된다. 꾸준한 하루는 실패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부가 늘어지거나 무기력할 때를 대비한 회복 전략을 미리 세워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컨디션이 안 좋을 땐 루틴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반절만 실행하는' 유연한 계획 B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땐 인강만 듣거나 복습 위주로 전환하는 식이다. 이처럼 유연한 대응력은 공부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준다. 완벽주의는 장기전에서 오히려 독이다. 100% 실천하려다 0%가 되기보다, 60%라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공부는 단기 성과가 아니라, 지속성과 반복의 미학이다. 하루에 몇 시간 했느냐보다 중요한 건, 그 루틴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느냐다. 그래서 수능 공부는 체력전이다. 지치지 않는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는다. 오늘 하루를 무조건 완벽하게 보내려고 하지 말자. 그보다는 무너지지 않고, 멈추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되자. 꾸준함이 실력을 만든다. 실력이 합격을 만든다. 그러니 오늘도, 내일도, 조금씩, 그러나 반드시 책상 앞에 다시 앉자. 수능 공부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루틴이 만들어내는 마라톤이다.
✅ 4. 성적은 노력의 즉시 보상이 아니다: 지연된 결과를 믿어라.
수능 공부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르지?”, “나만 제자리걸음인가?”, “어쩌면 나는 수능 체질이 아닐지도 몰라.”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모의고사 성적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떨어질 때도 있다. 그럴 땐 누구나 멘탈이 흔들린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중요한 진실 하나가 있다. 수능 공부는 노력과 결과 사이에 반드시 ‘시차’가 존재하는 싸움이라는 점이다. 즉, 오늘 한 공부가 내일 바로 성적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몇 주, 몇 달이 지난 후에야 실력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이 시차를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는 순간, 대부분의 수험생은 중도 이탈하거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진다. 공부는 농사와 같다. 오늘 씨를 뿌렸다고 내일 당장 싹이 트는 것이 아니다. 물도 줘야 하고, 햇빛도 있어야 하고, 흙도 비옥해야 하고, 기다림도 필요하다. 문제는 이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수험생들은 대부분 매일 수치로 확인되는 성과를 원한다. 국어 문제를 몇 개 맞았는지, 수학 백분위가 몇 점인지, 탐구 과목에서 누가 나보다 잘 봤는지. 하지만 그런 비교와 숫자에만 집착하다 보면, 공부의 본질을 놓치고, 결국 ‘왜 안 되지?’라는 자책의 늪에 빠지게 된다.
공부의 실력은 대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천천히 자라고 있다.
어제 외운 단어는 오늘은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 오늘 공부한 수학 개념은 한 달 뒤에야 연결돼서 실전 문제에 적용될 수 있다. 즉, 당신의 뇌는 지금도 공부한 정보를 계속 저장하고 구조화하고 있지만, 그 구조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야말로,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그건 ‘실력 축적 중’이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부한 다음날 성적이 바로 오르지 않았다고 실망하고 포기해 버리면, 축적되던 에너지는 방향을 잃고 소멸된다. 이건 마치 꽃봉오리가 피기 직전, 너무 기다리기 힘들다고 꽃을 잘라버리는 것과 같다.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것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도 이 시기를 모두 거쳤다는 점이다. 그들도 처음엔 성적이 오르지 않았고, 실력이 정체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공부했다. 지겹고 답답해도 계속 교재를 펼쳤고, 문제를 풀었다. 왜? 그들은 알고 있었다. 공부는 결국 ‘누적의 결과’라는 것. 모든 실력은 일정 시점을 기점으로 갑자기 상승하는 점프 구간(learning curve)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점프를 맞이하려면, 반드시 지속적인 누적과 반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공부는 양을 채우는 싸움이기도 하다. 국어 지문을 300개 이상 읽어야 독해력이 붙고, 수학 문제 1000문제 이상 풀어야 실전 응용력이 생긴다. 탐구 과목은 기출 10회독쯤은 해야 유형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모든 과정은 절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성적이 안 오른다고 느낄 때, 사실은 그 성적이 지금도 서서히, 내부에서 자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능은 단 한 번의 시험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모든 실력은 결국 수능 당일 하루, 그 100분 시험지에서 폭발적으로 드러나는 방식으로 반영된다.
그러니 지금 눈에 보이는 성적표만 보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그건 어디까지나 ‘과정 중간의 임시 데이터’일 뿐이다. 진짜 성적표는 11월 수능 날, 당신이 얼마나 버텼고, 누적했고, 포기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공부가 지루하고 성과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한 행동은 ‘이 방법이 아닌가?’라는 의심이다. 방향이 아니라, 지속이 문제일 수 있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이때 학습지를 바꾸고, 인강을 갈아타고, 공부 순서를 바꾸고, 루틴을 뒤흔들며 자기만의 흐름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단순하게 돌아가야 한다. 결국 실력을 만드는 건, 뻔하고 지루한 반복의 힘이다. 기출을 다시 보고, 오답을 다시 정리하고, 암기카드를 다시 넘기고, 쉬운 개념부터 다시 복습하는 것. 그 단순한 반복이 실력을 만든다.
그리고 그 실력은 언젠가 성적표로, 합격증으로, 그리고 ‘나는 해냈다’는 감동으로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하자. 성적이 오르지 않는 시기야말로, 진짜 공부를 하고 있는 순간이다. 공부는 늘 정체기와 성장기를 번갈아가며 찾아온다. 그리고 성장기는 반드시 정체기를 견딘 자에게만 허락된다. 당신은 지금 ‘꽃이 피기 직전’의 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보이지 않아도, 물러서지 말고, 멈추지 말고, 지금처럼 하루하루 쌓아가자. 그 쌓인 하루들이 결국 당신을 합격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당신의 공부는 결코 헛되지 않다. 결과는 반드시 따라온다. 조금 느릴 뿐이다.
✅ 5. 수능은 끝나지 않는다: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
수능이라는 시험은 단지 고등학교 3학년의 마지막에 치르는 시험이 아니다. 그건 당신 인생에서 처음으로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몰아붙이고, 성장시켜보는 ‘자기 인생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물론 어떤 사람은 수능을 치르고 원하는 대학에 가겠지만, 또 어떤 사람은 목표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간에 수능 공부를 하며 당신이 만든 시간, 습관, 태도, 멘탈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그건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 안에 남아 있고, 앞으로 살아갈 모든 순간의 기반이 된다. 그러니 수능은 ‘시험’이 아니라, ‘자기 확장의 과정’이다.
당신은 수능 공부를 통해 자기를 이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수능이 끝난 뒤에야 깨닫는다. 그때 내가 했던 시간관리, 공부습관, 몰입력, 집중력, 감정 조절 능력이 앞으로의 삶에서도 가장 필요한 역량이었다는 것을. 대학생활, 사회생활, 인간관계, 자기계발, 진로 탐색, 자격증 시험 등 어디에서든 수능 공부할 때 배운 정신력이 적용된다.
그러니 지금의 하루하루는 단순히 대학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갈지를 결정짓는 매우 실제적인 시간이다. 지금 독서실 책상 위에서 펼쳐놓은 문제집, 암기장, 수험서들이 당신의 삶을 바꾸고 있다. 그건 단지 점수를 얻는 수단이 아니라, 습관을 쌓고, 신념을 형성하고, 목표를 설계하는 도구다.
그리고 그 습관, 신념, 목표는 수능 이후에도 계속 당신을 움직이게 만든다. 수능은 끝나면 사라지는 시험이지만, 수능을 준비하며 만들어낸 ‘나 자신에 대한 신뢰’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자신이 버텨본 시간을 기억한다. 내가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했는지, 얼마나 피곤한 몸으로도 책상에 앉았는지, 다른 친구들이 노는 걸 보며 얼마나 이를 악물고 버텼는지.
그 모든 경험이 당신 안에 축적되어 하나의 자산이 된다. 그리고 이 자산은 언젠가 인생의 더 큰 위기를 만났을 때, 다시 당신을 일으켜줄 것이다. “나는 그때도 해냈잖아.” "수능 때도 버텼으니까, 지금도 할 수 있어.” 이 믿음은 어떤 책이나 강의로도 얻을 수 없다. 직접 싸워 이겨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기 확신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기억하자. 수능은 당신이 누구인지,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다. 그건 단지 당신이 앞으로 얼마나 잘해낼 수 있을지를 증명하는 첫 무대일 뿐이다. 수능 당일 시험지를 펴는 순간, 당신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지금껏 어떤 시간을 살아왔는가?”, “나는 이 문제를 풀 수 있을 만큼 준비했는가?”, “나는 나를 믿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인생의 한 계단을 넘은 것이다. 공부를 하며 불안했던 모든 날,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초조했던 순간들, 의욕이 사라지고도 다시 책상에 앉았던 그 의지 하나하나가 모두 당신을 완성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뭔가를 포기하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마음 깊은 곳에 아직 ‘할 수 있다’는 마음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 불씨는 꺼지지 않는다. 당신이 다시 책을 펴는 순간, 그것은 다시 타오를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은 지금의 이 순간을 돌아보며 말할 것이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때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때 공부했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마무리하자. 수능은 언젠가 끝난다. 하지만 수능 공부를 하며 만들어진 당신의 시간, 습관, 태도는 끝나지 않는다. 당신은 지금 그 무엇보다 값진 훈련을 받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확실한 의지로 하루하루를 쌓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의지는 당신의 인생을 바꿀 힘이 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다시 일어나자. 다시 시작하자. 오늘 하루만큼은 반드시 끝까지 해내자.
당신이 지금 다시 펜을 드는 이 순간, 이미 인생은 달라지고 있다.